IMF이후 제작비절감을 이유로 늘어나기 시작한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이
출연자들을 "특화"시키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방송3사중 시청자참여 프로그램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SBS.

현재 SBS의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출연자는 유치원생에서부터 중고생, 주부,
30~40대 가장, 할아버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연령층을 포괄하고
있다.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토 오후7시)중 "유치원에서 온 편지"코너는
아이들의 엉뚱하고 천진난만한 반응을 통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 낸다.

"고향에서 온 편지"는 시골에 계신 부모님들의 모습을 때론 폭소로, 때론
가슴 찡한 감동으로 전달한다.

중고등학생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기쁜 우리 토요일"(토 오후6시)의
"영파워, 가슴을 열어라"코너.

학생들이 학교 옥상에 올라가 악을 쓰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맘껏 하는 이
코너는 최근 유사한 형식의 치약광고가 등장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 "행복찾기"(토 오전9시45분)의 "떴다, 우리동네"코너는 주부층을,
"특명, 아빠의 도전"(월 오후7시5분)은 중년남성을 각각 타깃으로 삼고 있다

"떴다, 우리동네"는 인기여세를 몰아 조만간 별도 프로그램으로 독립편성될
예정이다.

KBS와 MBC도 다양한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일 오후6시50분)는 대학교를 돌아다니며
각학교의 "명물"들을 발굴하고 홍보비디오를 찍어주는 "캠퍼스 영상가요"
코너를 마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MBC도 "휴먼TV, 즐거운 수요일"(수 오후7시30분) 등 다양한 시청자참여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SBS 예능국의 한 PD는 "반복 출연하는 연예인들에게 식상한 시청자들의
호응이 높다"며 "출연자들의 연령대는 달라도 결국 부모, 자식, 이웃들의
이야기여서 온가족이 함께 즐기며 공감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