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의 유태인학살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담은 13시간짜리 장편
다큐멘터리가 방영된다.

케이블TV 다큐멘터리전문 Q채널은 8일 오후1시부터 "대학살의 기록, 쇼아"
(감독 클로드 란츠0만)을 내보낸다.

제목 속의 "쇼아(Shoah)란 히브리어로 "절멸" "파국"이란 뜻.

제작기간 11년, 총 촬영필름만도 3백50시간에 이르는 이 작품은 아유슈비츠
같은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유태인, 학살책임자, 학살을 지켜본
자들과의 인터뷰만으로 이뤄져 있다.

같은 상황을 희생자, 가해자, 방관자 입장에서 각각 어떻게 느꼈는지가
증언자들의 이야기와 표정속에서 적나라하게 비교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쉰들러 리스트"가 보여주는 감성적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맛을 느낄수 있는 작품이다.

86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칼리갈리상, 영포럼상, 공식부문외 등 3부문
수상작.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