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목소리의 향연"이 펼쳐진다.

예술의전당은 11~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합창대제전"을 연다.

1백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 합창계의 역량을 종합점검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축제다.

이번 제전에 참가하는 합창단은 모두 22개팀.

합창단원만 1천여명에 달한다.

세계무대에서도 호평받고 있는 인천시립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 등
경인지역의 6개 전문합창단과 각 지역별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6개 지방
시립합창단이 국내 최고수준의 합창음악을 선사한다.

또 전문합창단에 버금가는 실력과 열정을 갖춘 8개의 일반합창단이 저마다
독특한 색깔의 화음을 뽐낸다.

미국의 카메라타 싱어즈와 일본의 앙상블 유 합창단도 특별출연한다.

이들 합창단은 매일 2~3개팀씩 차례로 무대에 올라 관객을 맞는다.

팔레스트리나, 윌리엄 버드 등 르네상스시대 작곡가의 성가곡에서부터
흑인영가, 팝송에 이르기까지 총 1백40여곡을 들려준다.

우리나라 작곡가가 쓴 노래도 20여곡이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12개팀의 국내 합창단이 각각 한곡씩 개별연주를
한 뒤 이들 합창단의 단원 5백여명이 오르프의 "카르미나 브라나"중 "세상의
지배자, 운명의 여신" "목장에서"와 안익태의 "한국환상곡"을 한목소리로
불러 화합의 한마당을 연출한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합창대제전 기간중인 14일 리사이틀홀에서 합창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이 세미나는 카메라타 싱어즈의 지휘자인 티모시 마운트 박사가 진행한다.

또 이번 합창대제전에 참가하는 20개 국내합창단의 연주를 수록한 기념CD도
제작할 계획이다.

매일 오후 7시30분.

580-1234.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