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는 때.

직장인들에게 휴가는 재충전의 기회이기도 하다.

똑같은 시간이라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금쪽"도 되고 "휴지"도
된다.

교보문고가 추천한 여름휴가철 직장인들이 읽을만한 책을 소개한다.

<>경제.사회

IMF체제의 원인분석과 위기극복 처방을 담은 책들이 많다.

거시경제 전망은 물론 개인생활과 직결되는 생활경제 이야기도 관심을
끈다.

금융 부동산 주식 등 재테크 관련서와 창업.벤처기업 가이드북도 권장서로
뽑혔다.

경제위기시대의 생존방법과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집중조명한 "IMF충격
그 이후"(삼성경제연구소), 국제 금융시장과 아시아 외환위기의 본질을
파헤친 "위기의 아시아 한국의 선택"(캘럼 헨더슨저 21세기북스), "한국에
제2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스티브 마빈저 사회평론) 등이 그것.

우리나라 관료주의의 병폐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 "똑똑한 자들의
멍청한 짓"(최동석저 비봉출판사), 고용불안시대의 미래 전망을 담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구본형 생각의나무), 본격 투자가이드북 "월가 천재
소년의 100가지 투자법칙"(멧 세토저 한국경제신문사)도 휴가철에 읽어봐야
할 책으로 꼽혔다.


<>문학

중진작가들의 창작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김주영씨의 장편 "홍어"와 김원일씨의 장편 "사랑아 길을 묻는다"(문이당),
양귀자씨의 "모순"(살림), 성석제씨의 "재미나는 인생"(강), 은희경씨의
"새의 선물"(문학동네) 등이 추천됐다.

이재운씨의 "천년영웅 칭기즈칸"(해냄), 김완식씨의 "일본여도"(중앙M&B)를
비롯 로빈 쿡의 "제3의 바이러스"(열림원), 존 그리샴의 "파트너"(시공사),
엘리스 피터스의 "얼음속의 처녀"(북하우스) 등 스릴러물도 빼놓을수
없는 메뉴다.

<>일반.교양

신영복 교수의 세계문명 여행기 "더불어숲"(중앙M&B)과 법정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류시화편 동쪽나라) 등이 가장 인기있는 추천서.

국내외 명작 중에서 밑줄을 그어가며 기억할만한 문구를 모은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도원저 청아출판사)와 일본문화를 폭넓게 다룬 "나는
일본문화가 재미있다"(김지룡 명진출판)도 눈길을 끈다.

재야사학자 이이화씨가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의 역사를 기술한
"한국사이야기"(한길사), 소설가 복거일씨가 독특한 주장을 펼쳐 학계에
논쟁을 일으킨 저서 "국제어시대의 민족어"(문학과 지성), 생활주변에있는
우리 고유의 문화를 정리해 보여주는 "일상속의 한국문화"(일상문화연구회저
나남) 등도 휴가기간 여유를 갖고 꼼꼼하게 읽어볼만한 책들이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