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선생 윌리암은
비가 올 때마다 ''피''가 온다고 한다.
그에게 내리는 피는 비지만
우리에게 오는 비는 피였다.

온몸이 온 마을이 피에 젖는다.

** 시집 ''비가 내리는 마을''

[ 약력 ] 47년 경남함안생, 7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물음표를 위하여'' ''1+1=0 0이 아니다 아닌 것도 아니다'' 등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