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파워와 기술력으로 벤처캐피탈 사상 최대의 투자수익을 올린 씨티아이
반도체(CTIS.대표 김훈).

이 회사는 갈륨비소 화합물 반도체를 개발, 창업 4년만에 연매출 1천억원의
급성장을 이룩했으며 올 하반기중 나스닥(미국 장외시장)상장을 앞두고 있다.

"외계인"으로 불리는 1세대 벤처기업가 조현정(비트컴퓨터 대표)씨도 단돈
4백50만원으로 의료정보 소프트웨어의 독보적 영역을 개척한 신화의
주역이다"

"전자파 차단 소재 판매회사인 텍트 인터내셔널의 이현주 사장은 5개월
전만 해도 평범한 주부였다.

자본금 1천만원에 직원 3명으로 시작한 사업.

TV 컴퓨터를 만지며 노는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고민하다 전자파 차단용품을
개발한 그는 몇달만에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벤처산업의 진가를
보여주는 성공담들이다.

21세기를 향한 한국형 벤처이론은 무엇인가.

"문병환 기자의 성공 벤처클릭"(문병환저 아선미디어)과 "아이디어 하나로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전찬구저 자작나무)는 벤처산업이야말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지름길임을 실증적으로 확인시켜준다.

"문병환 기자의 성공 벤처클릭"에는 국내 20개 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과정,
독특한 영업.경영 노하우, 한국형 벤처산업 육성방안 등이 담겨 있다.

저자는 벤처산업 분야를 오랫동안 취재한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

그는 대부분의 나라들이 경기하강 선상에 있는데 비해 유독 미국과 대만
이스라엘이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며 "벤처산업을 꽃피운 것"이 이들의
공통점이라고 강조한다.

국내에서도 이를 본따 에인절(개인투자자)의 벤처산업 유인책, 이스라엘
요즈마펀드와 같은 공공 벤처캐피털 조성, 업종별 전문 벤처펀드 결성,
테크노파크 건립, 인큐베이터 확충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한다.

먼저 벤처산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코스닥시장을 활성화시키야 하고,
창투조합 출자자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창투조합 존속기간과 투자 의무비율
등을 자유화하는 신종 투자조합(미국식 벤처펀드)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토대로 한국형 벤처모형을 도출하고 벤처문화를 확산시켜야 진정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아이디어 하나로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는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과학인재 활용과 벤처기업 육성전략, 벤처 실전투자 가이드, 성공사례를
엮은 책.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를 주름잡는 모험사업가, 일본 컴퓨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꼬마회사, 크고 볼품없는 시장용 플라스틱 상자를 5분의 1로 접어
30억원어치나 판매한 40대 사장 등의 얘기가 들어있다.

또 "전화대 전화-인터넷 전화교환장치기술" "밤에 전력을 저장했다가 낮에
공급하는 전기전자식 여름철 에어콘 첨두전력 제어장치" "산소흡인마스크및
산소샤워포" 등 몇가지 첨단벤처 아이템도 소개돼있다.

이밖에 소점포 창업전략, 유망 건강사업, 신세대와 맞벌이부부 컴퓨터
사용자를 겨냥한 사업 등 벤처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재산불리기 비법이
실려있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