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 직장인들에게 웃음을 찾아드립니다"

개그작가 전영호씨(45)가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유머특강에 나섰다.

어려운 경제상황 때문에 웃음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생활의 활력을 되찾아
주기 위해서다.

"15초동안 배를 잡고 웃으면 30분 노젓는 것과 같은 운동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요즘처럼 힘든 시기엔 건강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요"

그는 요즘 인도 등에서 건강요법으로 "웃음체조"가 각광받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한다.

"마음을 활짝 열고 웃는 것과 남을 웃기는 것 모두 훈련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모임 등에서 유머로 좌중을 즐겁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름대로 요령이
있지요"

전씨는 특히 사회나 조직의 리더일수록 유머감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유머가 없어요.

그러니까 나라전체의 표정이 무겁습니다.

정치인이 원한다면 무료로라도 강의할 생각입니다"

74년 개그작가로 데뷔한 전씨는 그동안 "유머1번지" "가족오락관" 등의
오락프로그램과 "자니윤쇼" 등 토크쇼의 원고를 썼으며 "밤으로 가는 쇼"
"신바람 생방송 스튜디오" 등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요즘엔 어린이들을 위한 극단 "신바람 학교"(0344-918-9495)를 운영하고
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