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문예지 "창작과 비평"이 여름호로 1백호를 맞았다.

66년 1월 창간된 "창비"는 56호까지 내고 80년 7월 전두환정권때 출판사
등록취소와 함께 폐간됐다가 88년 복간됐다.

이때문에 1백호 돌파까지 25년이면 되는 것을 32년이나 걸렸다.

우리나라에 "계간지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창비"는 70년 폐간된 "사상계"의
빈 자리를 메우며 민족문학론 민족경제론 등 한국사회의 큰 줄기를 이끌어온
잡지.

백낙청(서울대 교수)편집인은 "조로와 단명의 우리 잡지계에서 32주년과
1백호를 넘기고 넉넉한 독자층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IMF사태뿐만 아니라 분단체제의 위기이자 분단극복 기회이기도 한
갈림길에서 우리 민족의 진로를 밝히는데 제몫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1백호에는 고은 신경림씨의 축시와 창비1백호 기념 학술토론회 특집,
중견.신예 신작시선, 10인 신작소설선, 칠레망명작가 아리엘 도르프만
대담기 등이 실렸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