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입을때 심하게 노출시키는 것보다 속을 살짝 드러내는 것이 훨씬
세련되고 섹시한 느낌을 준다.

절제된 노출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움이다.

올 여름 유행패션으로 자리를 굳힌 "랩(Wrap)통바지"는 이런 절제미가
표현된 제품이다.

랩 통바지는 통바지에 덧치마를 둘러 치마처럼 보이는 바지다.

예전엔 앞에서보면 치마지만 뒤에서보면 바지인 랩 반바지가 유행이었으나
올해는 치마속에 통이 넓은 긴바지를 넣은 제품이 인기다.

바지와 그 위에 덧대는 치마는 속이 비치는 시스루소재로 만들어져 이 옷을
입고 걷는 모습을 보면 묘한 느낌을 준다.

치마 대신 바지옆선에서 가운데쪽으로 천을 덧댄 제품도 눈에 띈다.

역시 시스루 소재를 사용해 보이는듯 보이지 않는듯 은근한 노출미를 낸다.

여름 패션이 직접 노출에서 간접노출 쪽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색상은 검정과 흰색이 압도적으로 많다.

랩 통바지와 함께 끈으로 허리를 리본처럼 묶은 바지나 정면을 단추로
처리한 바지도 도 올해 인기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의위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소재로 만든 옷을 덧입는다든지 옆이
터져 맨살이 살짝 드러나보이는 스커트나 팬츠도 인기를 얻고 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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