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원하는 도서정보를 데이타베이스화해서 이를 개인별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예컨대 사회학 서적을 자주 찾는 독자에게는 그 분야의 출판
동향과 신간정보를 별도로 서비스하고 주문과 동시에 배달해 주는 쌍방향
시스템이죠"

박환인(61) 교보문고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달 취임이후 "통합고객관리
시스템"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개별 고객의 데이타베이스를 일일이 구축, 도서구매 성향과 독서취향
에 따른 "맞춤정보"를 제공하는 획기적 마케팅기법.

인터넷서점인 교보북네트를 통해 8월부터 전국 독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이달초 매장에서 직접 고객을 맞이하는 "독자제일" 현장경영을 실천해
서점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연쇄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출판계를 돕기 위해 양서기금 3억원을
지원하고 거래조건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고객
만족도 1위기업으로 뽑힌데 만족하지 않고 더욱 성실한 서비스로 사랑받는
국민의 서점이 되겠습니다"

해병대 부사령관(소장) 출신인 그는 군재직시절 "책읽는 장군"으로 불린
"문학청년"이다.

우편물송달개선안을 국민제안코너에 제출해 국무총리표창까지 받은
아이디어맨.

전북 남원 태생으로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그는 90년 예편후
원우아스콘(주) 대표와 여의도 순복음교회방송국장, 교보생명 전무를 지냈다.

< 고두현 기자.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