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의 유명장면을 CF로 옮기는 패러디 광고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영화에 대한 추억과 좋은 이미지를 광고와 연결시켜 소비자들의 호감을
사고 광고내용도 쉽게 기억시키자는게 패러디광고의 의도다.

한솔텔레컴은 "원샷 018"광고에서 더스틴 호프만의 출세작 "졸업"을
패러디했다.

더스틴 호프만이 사랑하는 애인을 결혼식장에서 나꿔채 도망가는 장면으로
올드팬의 추억을 자극하는 장면이다.

광고에서는 차인표가 유오성의 신부를 빼앗아 도망가는 장면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LG냉장고의 "싱싱냉장고" CF는 영화 "301 302"에서 한 장면을 따왔다.

샤워를 마친 최지우가 냉장고 문을 여는 순간 옆집의 송승헌이 벽을 뚫고
나타난다는 코믹한 내용이다.

화면크기도 극장스크린과 같은 비율로 만들었다.

현대자동차는 "아토스"의 신작 광고에서 영화 "투캅스"로 인기를 모았던
김보성을 등장시켰다.

조그만 아토스에서 쏟아져 나오는 경찰들을 보며 깽들이 "아저씨, 저 차
경차 맞아요"라고 묻는게 CF의 하이라이트다.

김보성의 터프한 모습과 아토스의 작지만 남성적인 이미지를 연결시켰다는
게 광고를 제작한 금강기획측의 설명이다.

<이영훈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