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 불황과는 대조적으로 여성들의 옷차림엔 화사한 꽃과 나비
무늬 바람이 불고있다.

시절이 어려울수록 치마 길이가 짧아지는 것과 비슷한 경향이다.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옷 무늬로나마 표현하고 있는 셈이다.

꽃무늬는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과거에도 여성패션에
자주 이용돼왔다.

그러나 올해 꽃무늬는 예전보다 입체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되고 있는게
특징이다.

작은 구슬로 장식해 꽃무늬를 만들거나 곱게 수를 놓은 자수 방식으로
입체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꽃무늬와 함께 나비 무늬도 유행이다.

가볍고 부드럽게 표현된 나비 무늬의 유행은 우울한 현실에서 벗어나
나비처럼 자유롭고 싶은 생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패션 전영미 패션정보실장은 "전체적으로 심플한 옷위에 장식된 입체적인
무늬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낸다"고 분석했다.

옷 전체를 꽃이나 나비무늬로 꾸민 제품도 있지만 대체로 서너개정도의
무늬로 포인트를 준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가슴에 서너개의 꽃이나 나비 무늬로 장식된 옷은 세련된 느낌을 준다.

꽃이나 나비 무늬 옷은 무늬없는 단색 아이템과 입으면 잘 어울린다.

무늬없는 단색 옷이 꽃이나 나비 무늬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때문이다.

예를들어 꽃무늬가 있는 블라우스에 무늬없는 단색 재킷과 스커트 정장을
입으면 안성마춤이다.

무늬가 없는 원피스에 속이 비치는 시스루소재의 꽃이나 나비무늬 원피스를
겹쳐 입으면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할수있다.

< 강현철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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