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기업들의 여직원 유니폼이 달라지고 있다.

칙칙하고 어두운 색상에서 벗어나 밝고 화사하며 세련된 디자인의 일상복
스타일로 바뀌는 추세다.

우울한 IMF시대에 유니폼으로나마 회사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의도가
깔려있다.

고객들과 많이 접촉하는 서비스업종의 경우 화사한 유니폼이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회사이미지를 좋게할수 있다는 계산도 곁들여져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의 올 춘하 여직원 유니폼은 어찌보면 파격적이기까지하다.

밝은 파란색 계통의 유니폼은 판촉행사나 이벤트 진행요원을 연상케할만큼
과감하며 화려하다.

또 동화은행은 일체감을 강조한 스타일에서 감색바탕에 흰색 줄무늬의
고급소재로 바꿨다.

국민은행은 유니폼에 CI(기업이미지통합)색상인 노란색과 녹색이 고루
섞인 꽃봉오리 무늬소재를 사용했다.

고객들에게 시각적인 편안함을 줘 다시 찾고싶은 정다운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춘하 유니폼은 내달 중순께부터 선보이게 된다.

유니폼의 패션화 경향에따라 패션업체들이 유니폼 시장에 대거 진출하면서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신원 제일모직 코오롱등은 새로운 감각의 유니폼으로 단체복 시장을 공략,
유니폼을 여성복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신원의 디자이너 오희숙씨는 "이제 유니폼은 단순한 사내 단체복이나
대충 입는 근무복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기업이미지를 알릴수 있는 강력한
매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 강현철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