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불황을 이기려면 넥타이 부대를 잡아라"

요즘 출판계에 새로 등장한 마케팅 표어다.

출판사마다 30대 직장 남성을 타깃으로 하는 아이템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유는 IMF시대를 맞아 주고객층이 30대 사무직 남성들로 바뀌면서
"베스트셀러는 20대 미혼여성이 만든다"는 통설이 깨졌기 때문.

한국출판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독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은 연간
성인 평균독서량(9.7권)의 2배가 넘는 19.8권을 읽고 월평균 2만2천원을 책
값으로 지출한다.

독서목적과 좋아하는 책도 뚜렷하다.

경쟁자보다 앞서기 위해 경제.경영서나 컴퓨터서적 역사소설을 탐독한다는
것.

이에 따라 출판사들은 너도나도 직장남성용 실용서 출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연선 은행나무 대표는 "조기퇴직자를 위한 귀농안내서의 성공에 이어
직장인들의 생존전략을 담은 책을 기획중"이라고 밝혔다.

박광성 생각의나무 대표도 "경영학과 심리학을 접목한 경쟁력강화 시리즈를
본격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은 서점에서도 확인된다.

교보문고의 송수경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늘어난 30대 남성독자들의
발길이 최근들어 더욱 잦아지고 있다"고 매장 분위기를 전했다.

< 고두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