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때일수록 틈새시장이 많지요.

요즘같은 땐 큰 사업보다 작고 알찬 사업이 살아남습니다.

욕심내지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해요"

창업성공 에세이집 "50만원으로 50억원을 번 여자"(베스트셀러)를 펴낸
전옥경(46) 서울아카데미유학원장.

지난 77년 신혼 2년째인 25살때 단돈 50만원으로 스몰비즈니스에 도전,
남부럽지 않게 일어선 얘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처음엔 아파트 안에서 영어회화를 가르쳤는데 외국인 강사를 써서 화제가
됐어요.

2년만에 돈을 좀 모아 강남에 외국어학원을 차렸죠.

아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보다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사업에
임했더니 금방 "약효"가 오더군요"

이화여대와 한국외대 대학원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한 그는 영어실력과
50만원을 밑천으로 창업에 성공한 뒤 볼링장과 화장품회사, 유학원까지
탄탄하게 키워냈다.

무리한 사업확장보다 내실있는 경영기법이 성공비결.

"70년대말 증권파동과 80년대초 과외금지 조치로 엄청난 시련을 겪었지만
그때도 "틈새"를 활용해 일어섰죠.

학생 대신 직장인 회화반을 늘리고 속셈 속독 유아원도 시작할수
있었으니까요"

그는 "돈만 있고 아이디어가 부족한" 경우에는 절대 창업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퇴직금이 가장 위험해요.

자기 적성이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금 규모에 맞춰 사업을 시작하려
들거든요.

사장이 되기 전에 종업원으로서 경험을 쌓고 신중한 자금관리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는 또 주부들이 할 수 있는 부업도 얼마든지 많다며 "마음은
신중하더라도 변화에는 민감하라"고 덧붙였다.

< 고두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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