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영화 "타이타닉"을 위한 성대한 잔치로 끝났다.

타이타닉은 24일 오전10시(현지시간 23일 오후6시) 미국 LA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70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11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제임스 카메론은 타이타닉의 연출로 생애 처음으로 감독상을 움켜쥐었다.

남.여 주연상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괴퍅한 소설가와 그가
사랑하는 식당 여종업원으로 열연했던 잭 니콜슨과 헬렌 헌트에게 돌아갔다.

영화 타이타닉의 돌풍은 어느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2억8천만달러라는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유람선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재현한 이 영화는 스펙타클한 화면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제작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타이타닉은 영화제가 열리기 전부터 작품상 여우주연상 등 14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아카데미 최다 수상기록 경신이 관심사였다.

타이타닉의 11개 부문 수상은 지난 59년 "벤허"가 세웠던 최고기록과
동률이다.

반면 타이타닉을 견제할 작품으로 꼽히던 "LA컨피덴셜", "풀 몬티" 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LA컨피덴셜은 미국내 5개 비평가그룹의 작품상을 휩쓸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나 킴 베이싱어가 여우조연상을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감독상을 받은 제임스 카메론은 "터미네이터2" "에이리언2" "트루 라이즈"
등을 연출, 흥행감독으로 성공했으며 이번에 작품상 감독상을 받음으로써
명예까지 갖추게 됐다.

올해 61세의 성격파 배우인 잭 니콜슨은 생애 3번째 오스카를 받았으며
헬렌 헌트는 올 아카데미영화제에 불어닥친 영국여배우바람을 잠재웠다는
점에서 현지의 화제를 모았다.

아카데미상의 뚜껑이 열림에 따라 현재 국내 극장가에서 치열한 흥행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상작들의 승부가 주목된다.

타이타닉은 개봉 한달만에 서울에서만 75만명을 동원했으며 LA컨피덴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등도 선전중이다.

풀 몬티는 다음달 중순께 개봉될 예정이다.

이밖에 주요 부문별 수상자및 수상작품은 다음과 같다.

<>남우조연상=로빈 윌리암스(굿윌헌팅)
<>여우조연상=킴 베이싱어(LA컨피덴셜)
<>시각효과, 의상, 편집, 음향효과편집, 음향, 효과상=타이타닉
<>단편영화상=비자와 미덕
<>단편 에니메이션=제리의 게임
<>명예상=스탠리 도넨
<>고든소여상=돈 이워크스
<>과학기술상=구나르 마이클슨
<>분장상=맨 인 블랙
<>음악상=풀 몬티

< 이영훈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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