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국악무대가 봄을 연다.

국립국악원의 신춘국악대공연 "새봄을 살포시 우리음악에"(26~27일 오후7시
국립국악원예악당)와 국악실내악그룹 "슬기둥", 경기명창 김영임씨와
국악가수 장사익씨가 함께 꾸미는 98신춘국악한마당 "희망가"(27일 오후
7시30분, 28일 오후5시 서울 프라자호텔그랜드볼룸)가 추위와 IMF로
움츠러든 마음을 따뜻하게 풀어줄 무대.

"새봄을..."엔 국립국악원 연주단및 무용단 1백30명과 판소리명창
박동진옹, 추계마드리갈합창단 등이 출연한다.

화평과 대화합을 기원하는 궁중음악 "보허자"를 비롯 궁중무용 "처용과
여령", 민속음악 "산조합주" "남도민요", 불교의식무용 "작법", 박옹의
판소리 "흥보가", 창작음악 "아리랑모음곡"이 무대에 오른다.

정재국 국립국악원 예술감독은 "전통예술의 풍부한 맛과 창작곡의 신선함이
어우러진 종합무대로 꾸며 관객들에게 봄의 흥취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580-3333

"희망가"에선 국악실내악그룹 슬기둥, 경기명창 김영임, 소리꾼 장사익씨
등 서로 다른 빛깔의 예인들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이준호 원일 김용우 정수년씨 등 출중한 젊은 음악인들로 구성된 슬기둥은
85년 창단 이후 국악의 대중화를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뛰어난 연주력과 개성적인 감각으로 독특하고 새로운 음악세계를 펼치고
있다.

풍부한 표현력과 구수한 음색을 자랑하는 김영임씨는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민요를 추구해왔다.

일반인의 삶속에 파고드는 작업에 충실해온 그의 소리는 공연마다
매진사례를 이룰만큼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소리꾼 장사익씨는 96년 "하늘 가는 길"을 발표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자유로운 열정과 즉흥성,생동감으로 서민들의 질박함과 강인함을 토해내는
그의 열창은 공연장마다 열광적인 환호로 이어졌다.

이들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개성이 어떻게 조화되느냐가 이번 공연의 관건.

특히 슬기둥의 젊은 감각과 편성으로 새롭게 연주될 "한오백년" "태평가"
등 김씨의 민요와 "삼식이" "국밥집에서" 등 장씨의 노래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의 518-2960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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