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로 은행나무극장에서 공연중인 "문성근 나와라"는 사고의
주체성을 잃어버린 현대인의 정신세계를 꼬집은 연극이다.

주인공 김용만은 약간의 신경증세와 소심증을 갖고 있는 대학강사다.

그의 삶을 지탱하는 것은 배우 문성근.

문성근은 주인공의 정신을 지배하고 행동의 틀을 마련해준다.

교통사고를 내고도 "문성근이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떠올려 행동할
정도다.

이 작품은 우디 알렌의 "Play it again, Sam"이 원작.

원작에선 "카사블랑카"의 주연 험프리 보가트가 주인공의 정신지배자로
출연하는데 이 작품에선 문성근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그러나 진짜 문성근은 출연하지 않는다.

이영석 연출, 남명렬 송바울 엄효섭등 출연.

4월19일까지.

3672-6051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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