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미술시장에 진출, 좋은 성과를 거둔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국제아트페어의 작가들"전이 6~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영덕화랑
(544-8481)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아트페어에서 10만달러, 지난 1월 마이애미아트페어에서
8만달러이상의 작품판매 실적을 거둔 박영덕화랑이 그동안 각종 국제아트페어
에서 두각을 나타내 국제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는 유망작가 위주로
구성한 기획전.

백남준 김창렬 박서보 김창영 원수열 윤형근 이우환 구영모 장화진 전광영
정상화 황영성 도윤희 문범씨 등 14명의 작품을 모았다.

구영모씨는 현재 독일에서 활동중인 작가로 독일 쉘러갤러리 전속작가로
활동하면서 바젤 쾰른 등 아트페어에 꾸준히 출품해왔다.

"물방울작가"로 널리 알려진 김창렬씨는 파리에 거주하며 현지화랑을
통해 주요 아트페어에 참가해왔다.

일본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김창영씨는 미국 시카고아트페어와
마이애미아트페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아 "국제적 작가"의 면모를
과시했다.

백남준씨는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로 화려한 명성을 누리고 있고
박서보 윤형근 정창화씨는 개성있는 모노크롬 작업으로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한국 현대미술 대표작가들이다.

문범씨는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독특한 작품세계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도윤희씨는 마이애미아트페어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전광영씨는 고서를 잘게 접어 화면에 빼곡히 붙이는 작업으로 한국 고유의
정서를 표출하고, 황영성씨는 가족과 마을 등 토속적 소재로 친근한 화면을
엮어내고 있다.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