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봄 여성복의 가장 큰 특징은 간결한 실루엣과 과감한 선.

몸에 붙는 스트레치소재가 늘고 비대칭형 네크라인과 절개선이 다양하게
쓰여 대담한 느낌을 준다.

매년 봄 나타나는 로맨티시즘 경향은 여전하지만 한결 정돈된 형태로
표현된다.

송지오 LG패션 "옴스크" 실장은 "광택있고 몸에 밀착되는 소재가 많아
미래감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는 끈없는 튜브형 상의나
슬릿스커트가 더욱 보편화된다고 말했다.

실루엣에는 피트(Fit)와 와이드(Wide)형이 공존한다.

그러나 폭넓은 H라인이나 박스라인이라 해도 울저지처럼 신축성 있는
소재나 실크.폴리에스터혼방처럼 휘감기는 소재를 사용해 그리 넓어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

재킷은 길이가 길고 바지는 선이 약간 좁은 듯한 일자형(스트레이트
라인)이 우세.

몸에 밀착시켜 여성미를 강조한 정장과 어깨선과 바지는 넓은 듯하고
허리선은 약간 들어간 매니시(Mannish) 정장이 동시에 나온다.

스커트와 원피스는 전반적으로 H라인이 우세하다.

스커트 길이는 긴것과 짧은 것이 공존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랩(Wrap : 솔기를 봉합하지 않고 둘러입는 방식)
스커트와 슬릿(Slit : 트임) 스커트.

랩스커트에는 단순화시킨 꽃무늬나 에스닉 프린트를 넣은 것이 많다.

긴 트임을 넣은 날씬한 스커트는 강하고 섹시한 느낌을 준다.

인상적인 것은 엠파이어라인의 원피스가 많다는 것.

허리선을 높이고 스커트 폭은 약간 넓고 하늘거리게 처리한
엠파이어라인은 보통 20대초반 이하의 낮은 연령층에서 애용됐으나 올해는
연령을 초월해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재는 로맨티시즘 경향을 따라 부드러운 계통이 많이 쓰인다.

단골소재는 비치고 하늘거리는 시스루소재와 실크 린넨 레이스 등.

프린트는 줄무늬나 체크 등 직선적 형태가 많으며 꽃무늬도 단순화해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것이 많다.

97년에 히트한 자수장식과 광택을 내는 특수코팅도 돋보인다.

친즈(Chintz : 화려한 색으로 꽃이나 새등 자연무늬를 날염한 면직)나
에나멜코팅 소재는 화려한 분위기와 광택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색상은 따스한 계열이 많이 쓰인다.

주를 이루는 것은 노랑 오렌지 연두색 등 황색과 분홍색 계열.

커리어우먼을 위한 정장에는 부드럽고 따스한 톤의 베이지와 갈색도
우세하다.

악센트컬러는 연회색과 보라색.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1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