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등 방송3사는 1월부터 평일 오전11시와 오후4시대의
방영시간을 2시간 단축하는 등 개편을 단행한다.

이는 지난 12일 방송협회가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합의한 IMF
공동 대응방안에 따른 것.

방송협회는 이밖에도 드라마 1편과 대형 쇼프로그램 1편을 폐지하고
국산영화 1편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KBS1TV는 "빅쇼", KBS2TV는 주말극 "아씨", 일요아침드라마 "세 여자",
오락프로 "토요일 전원출발" 1부를 없앤다.

대신 KBS1은 "한국경제 이렇게 하면 산다"(월~목 오후10시) "중소기업을
살립시다"(토 오전10시) "긴급입수 해외다큐 프라이즈"(금 오후11시40분),
KBS2는 "힘내세요 사장님"(일 오전11시) "경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월~금 오전10시45분) 등 경제관련 프로그램을 대거 신설한다.

MBCTV는 캠퍼스드라마 "레디고" "한마음음악회", 어린이프로 "달려라
또래친구" 등을 폐지한다.

또 해외기행 프로그램 "지구촌 사람들" "특명! 학력파괴" 등을 없애고
"드라마걸작선" (월~금 오전8시10분)과 평일 오후6시30분짜리 교양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SBSTV는 코미디드라마 "천일야화"와 "천만원게임" "신바람 스튜디오"
"추적, 사건과 사람들" "편지쇼 살맛나는 세상" 등을 폐지하고
"생활경제정보"(월~금오전8시55분.월~목 오후9시45분) "드라마특선"
(월~금 오전8시)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은 어린이프로그램과 교양프로를 없애 비판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또 시청률이 낮은 드라마는 폐지하면서 아침시간대 드라마를 집중편성하는
등 시청률 위주의 편성이라는 비난또한 만만치 않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