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에 계열사 업무 통폐합, 대규모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
회오리가 불고 있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케이블 프로그램공급업체(PP)들이 IMF시대를 맞아
"생존"자체가 위협받자 최대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

삼성계열의 캐치원(삼성물산)과 Q채널(제일기획)은 일단 홍보, 외주업체
관리 등의 분야를 합치고 남는 인력을 영업이나 신규사업쪽에 배치키로 했다.

내년 6월께엔 삼성계열 영화, 비디오, 음반사업부문 등을 통합, 삼성영상
(가칭)을 출범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방송은 지난주 전체인원의 10%선인 30명을 정리했다.

또 1월초 외주제작, 스튜디오 임대 등 프로그램 제작외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현대방송은 같은 현대그룹계열 KMTV와의 합병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으나
현재로선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고 있다.

KMTV는 제작인력을 영업쪽에 배치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CTN은 지난달부터 직원들에게 무급휴가 신청을 받아온데 이어 지난주 12명을
감원했고, 대리급이상 직원들의 일괄사표를 받은 동아TV도 29일 감원대상
10명을 발표했다.

m.net도 20~30%정도의 인원감축을 예상하고 있다.

A&C코오롱은 감원없이 감봉조치만 취하고 98년 자체제작물량을 30%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A&C코오롱은 인수 희망업체가 나타날 경우 매각하는 방향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채널과 매각설이 나돌던 업체들의 경우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재단과의 갈등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은 기독교TV는 최근 37명을 정리해고
했고, 불교TV 역시 절반이상의 인원이 정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성원그룹 등과 협상중이었으나 최근의 경기악화로 매각자체가 불투명해진
다솜방송의 경우 50% 인력감축설이 나돌고 있으며, 몇달째 월급이 체불되고
있는 GTV의 경우 30%가량의 인원이 빠져나갔다.

이들 업체는 자체 프로그램 제작을 포기한채 외부물량만으로 근근히 지내는
것을 알려졌다.

한편 마이TV는 지난달 선경그룹계열 대한텔레콤에 인수되면서 41명의 인원을
정리했다.

케이블TV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업권 반납을 희망하는 업체까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내년엔 채널변경및 통폐합, 티어링제도입 등 업계 전반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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