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저 문학사상사)

독일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이한우(43)씨의 자전에세이.

포도주 명산지로 유명한 라인강변에서 아들부잣집(5남1녀)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가 김삿갓형 아버지와 신사임당형 어머니 밑에서 "오줌싸개"로
자랐던 어린시절과 신부가 되고 싶었던 꿈을 털어놨다.

또 신학 커리큘럼에 들어있던 신흥종교 과목을 통해 통일교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78년 한국에 와 교회에서 만난 이용복씨와 결혼하고 86년
독일이씨의 시조로 호적을 올린 과정 등을 적었다.

그는 한국사람들이 "너무나 인간적"인데다 역동적이고 가능성이 많아
한국이 좋다고 얘기했다.

코스모폴리탄답게 7개국어를 구사하는데 한자도 2천자 정도 익혀 신문
읽는데 지장이 없다고 "자랑"했다.

용기와 충성심을 함께 가진 진돗개를 무척 좋아하고 그림과 요리솜씨도
좋다고.

그는 방송인으로 잘알려져 있지만 다국적기업 컨설턴트로서 국제경제
현장을 누비는 기업인이기도 하다.

그는 "적당히 넘어가기"와 "어물어물주의"를 "우리 한국인"이 고쳐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