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희저 미래M&B)

한국에서 중1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버겐 과학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여학생의 학교생활 체험기.

샤프 아메리카 뉴욕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낯선 땅에 도착한 그는
"절대 우리말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따라 하루하루 겪은
일을 기록했다.

"성적순"으로 평가되는 우리나라 청소년과 달리 폭넓은 체험을 중시하는
미국 청소년들의 생활상과 교육현실이 생생하게 담겨있어 학부모나
교육자들에게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만하다.

"너드(Nerd)"란 두꺼운 안경에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다니며 공부만
잘하는 친구들을 놀리는 말.

미국에서 이런 학생은 인기가 없다.

스포츠와 유머, 봉사정신, 리더십 등을 골고루 갖춘 학생이 촉망받고
좋은 대학에도 진학한다.

그는 책에서 한국과 전혀 다른 그곳 입시이야기를 한국 친구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업이 없는 토요일마다 맨해튼의 음악학교에서 첼로와 음악이론을
공부하며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고국친구들을 떠올리는 대목은 오늘의 우리
교육현장을 돌아보게 만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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