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의 상당수를 외국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는 요즘, 대를 이어
전통적인 우리맛을 지켜온 음식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자리잡은 한식당 "한일관"(대표 김은숙.이숙)은
1939년 문을 연 뒤 3대에 걸쳐 꾸준히 운영해 온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식당이다.

외할머니 어머니에 이어 두 딸이 경영을 맡고 있는 이곳은 최근 새단장을
끝내고 다시 문을 열었다.

역사가 60년이나 된만큼 단골도 많은 편.

"40년 가까이 찾고 있습니다.

잔칫집에 온듯 푸짐한 상차림, 무엇보다 고소하고 담백한 고기맛이
일품이죠"

명동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김병기씨는 조미료맛이 아닌 재료와 손맛을
즐길수 있는 곳이라고 추천한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한우고기는 충남 홍성과 강원도 철원에서 직송된
것.고기 사이사이 얇은 기름이 배어 육질이 부드럽다.

이같은 최상의 재료 선택과 조리부원들의 정성이 3대째 맛을 이어온 비결.

대표적인 메뉴는 숯불갈비, 갈비살, 부채살, 생등심, 불고기등 구이종류
(1인분 1만2천~1만9천원)와 한정식(2만8천~5만8천원).

구이와 한정식을 결합시킨 점심, 저녁상차림(1만5천~2만8천원)을 주문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전통요리들을 맛볼수 있다.

이밖에 냉면(5천5백원) 만두국(5천5백원) 갈비탕(6천원)등 직장인을 위한
메뉴도 준비돼 있다.

2,3층엔 다양한 규모의 연회석이 마련돼 각종 모임을 갖기에 적당하다.

좌석 4백50석.

주차 1백대.

영업시간 오전11시30분~오후9시30분(설, 추석 휴무).

732-3735

< 치과의사 김병기씨 추천 >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