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극장 - 벙어리 삼룡이" (KBS1TV 오후10시35분)

한국영화명작 초대 두번째 영화.

신상옥 감독의 64년작으로 제4회 대종상에서 감독상 작품상 음악상 등을
수상했고 제12회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생원집 머슴 삼룡은 키도 작고 볼품없는 인물이지만 마음씨가 곱고
부지런했다.

어느날 그집에 아름다운 색시가 시집온다.

삼룡이는 망나니같은 남편에게 날마다 매질과 구박을 당하는 주인아씨를
가엾게 여기다 사모하게 된다.

이를 눈치챈 주인집 아들은 삼룡이를 모질게 때려 쫓아내려 한다.

그날밤 불이 나서 주인이 위태롭게 되자 삼룡이는 그를 구해내고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가 새댁아씨를 안고 타오르는 지붕 위에 올라가
죽음을 기다린다.

주연 김진규 최은희 박노식.


<>"세계의 명화 - 혁명아 자파타" (EBSTV 오후2시20분)

멕시코에 실존했던 농부들의 우상 자파타를 다룬 전기영화.

"에덴의 동쪽" "워터 프론트"의 엘리아 카잔이 감독했고 존 스타인벡이
시나리오를 맡았다.

엘리아 카잔의 힘있는 연출과 말론 브란도, 안소니 퀸의 박력있는 연기로
사실감 넘치는 화면을 만들어낸다.

멕시코인의 땅에 대한 애착, 가진자들의 횡포에 대한 분노,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조리하고 부정의한 시스템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비애가
담긴 복합적인 의미의 작품이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화려한 지주의 집에 땅을 빼앗긴 농민들이 찾아와
항의한다.

여기서 자파타(말론 브란도)는 무식한 농민에서 혁명가가 될 기질을
보인다.

그후 자파타는 혁명지도자 프란시스코를 만나 잃어버린 땅을 되찾는
투쟁에서 공을 세우지만 프란시스코의 야심으로 농민들이 땅을 돌려받지
못하는 것을 보고 좌절한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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