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위기는 우리를 성장시킬수 있는 진정한 기회다" (존 그레이)

온 나라가 총체적 난국에 휩싸여 있다.

환율상승과 주가폭락, 연쇄부도와 대량실업 등 국가의 존립이 위태로울
지경이다.

국가위기는 사회와 직장 개인에게 3중의 고통을 안겨준다.

그러나 뛰어난 사람들은 위기관리를 통해 어둠을 빛으로 변화시킨다.

"위기대처능력 AQ"(폴 스톨츠저 강미경역 세종서적)와 "경영리더십"
(데일 잰드저 최규장역 을유문화사)은 요즘같은 혼란기에 취해야 할
행동기준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앞의 것은 개인이나 조직의 위기 대응력을 담은 것이고, 뒤의 것은
수렁에 빠진 기업을 일으켜 세우는 경영 가이드북이다.

"위기대처능력 AQ"는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과 태도에 따라 개인의 운명이
얼마나 달라지는가를 사례별로 보여준다.

저자는 먼저 인간의 유형을 3가지로 나눈다.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체념하고 주춤거리는 "겁쟁이", 모험이나 노력은
하지만 위험이 오면 안식처에 숨어버리는 "캠핑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도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만들어내고 시도하는 "등반가"가 그것.

직장생활에서도 겁쟁이들은 최소한의 노력만 하고 새로운 일을 기피하기
때문에 무거운 짐짝 취급을 받고, 캠핑족은 시키는 일만 한다.

반면 등반가는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강한 추진력으로 목적을 달성한다.

이중 AQ (Adversity Quotient)가 가장 높은 사람은 "등반가"형이다.

이들은 어떤 위기도 성공의 발판으로 삼는다.

저자는 지금같은 위기상황에서 필요한 인간형은 바로 이들이라고 말한다.

그가 알려주는 AQ향상법의 핵심은 이렇다.

위기를 감지할수 있는 감각과 후각을 계발하고 상황 판단력과 사태를
바라보는 눈을 키워라.

위기때마다 머릿속에 경보음을 내라, 그래야 대응력이 생긴다.

이를통해 통제력을 발휘할수 있는 범위와 위기의 지속을 막는 방법,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행동과 시점 등을 찾아라.

위기가 또다른 위기를 유발시키지 않도록 하고 이것이 동료를 이끌어가는
단계까지 발전한다면 리더의 자질을 갖춘 것이다.

이책에는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비결과 부하직원들의 AQ를 끌어올리는
44가지 방법도 수록돼 있다.

"경영리더십"은 유능한 경영자들이 위기를 딛고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세계 최대의 비즈니스조직을 일군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잭 웰치,
국제금융의 게릴라전을 승리로 이끈 뉴먼의 비전, 파산 직전의
크라이슬러를 회생시킨 아이아코카 등의 피말리는 승전기록이 담겨있다.

저자가 제시한 리더십의 조건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것은 지식 신뢰 파워의 3요소다.

그러나 이 세가지 "무기"가 따로 놀아서는 효과가 없다.

세요소의 건설적 통합에서 진정한 리더십이 나온다.

이책에는 한강의 기적이 IMF국난으로 뒤바뀐 상황에서 진정한 리더십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6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