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김.조영남 "우리 사랑" (TAN)

=메가톤급 가수 패티김과 조영남이 10대 위주의 대중음악에서 소외된
중.장년층을 겨냥해 내놓은 듀엣앨범.

조영남이 작사.작곡한 신곡 "우리사랑", 팝송 "더 로즈", 히트가요
"사랑이여" "그대 그리고 나"를 원숙한 하모니로 들려주고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지금" 등 서로의 히트곡을 바꿔 불렀다.

패티김 특유의 넉넉함이 배어나는 김건모의 히트곡 "미련"이 인상적.

레퍼토리나 편곡, 연주 모두 성인취향에 맞춰져 있다.


<>어너니머스4 "힐데가르트 폰 빙엔-11,000Virgins" (아르모니아 문디)

=중세와 르네상스의 성가를 정갈한 음성으로 들려주는 미국의 여성4중창단
"어너니머스4"의 새앨범.

예언자이자 의사 시인이었을뿐 아니라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여성
작곡가인 힐데가르트 폰 빙엔(1098~1179)이 성녀 우르슐라와 1만1천
시녀들의 전설에 붙인 찬가가 여성 4명의 소박한 목소리로 되살아난다.

어너니머스4는 비브라토등 일체의 기교가 배제된 순수하고 맑은 음성으로
중세의 음악세계를 재현한다.

빙엔의 찬가는 어너니머스4의 주된 레퍼토리인 폴리포니(다성음악,
두가지 이상의 선율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어우러지는 음악)보다
그레고리안 성가를 연상시키는 모노포니(단선율) 위주로 짜여 있다.

간결하고 단아한 아름다움이 충만한 앨범.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5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