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의 상승세가 눈에 띈 한주였다.

주말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가 42.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인
"정때문에"를 바짝 추격했다.

또 "깡패 드라마"란 지적에도 불구, 방영 첫주 9위를 차지해 주목을
끌었던 수목드라마 "복수혈전"(37.5%)이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전체적으로는 KBS와 MBC가 각각 5개의 프로그램을 순위에 진입시키는
막상막하의 양상을 보였다.

KBS1 "정때문에"(44.4%)가 1위를 고수한 가운데 안정된 인기를 얻고 있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37.5%)가 3위를 차지했다.

KBS2 "도전 지구탐험대"(34.8%)는 SBS가 일요아침드라마 "LA아리랑"대신
기타 후보 합동토론회를 방영한 덕에 6위에 올랐다.

토론회 시청률은 22.1%.

종반부로 접어든 KBS1 "용의 눈물"은 다소 맥이 풀린 탓인지 순위에서
빠졌으며 KBS1 "9시 뉴스"가 8위, "스포츠 뉴스"가 10위를 차지했다.

MBC는 수목, 주말 드라마와 함께 금요일 방영된 베스트극장 "후회해도
되는 것들"을 9위에 올렸다.

드라마외엔 "경찰청 사람들"(4위,37.5%)과 "일요일 일요일밤에"(7위,
34.5%)가 순위에 들었다.

SBS는 지난주에도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했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