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칼리지 오브 아트디자인"(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 Design)은 브루스 올드필드, 알렉산더 매퀸, 존 갈리아노,
캐서린 햄넷, 리펫 오즈벡, 후세인 칼라얀 등 영국패션계의 얼굴을 대거
배출한 패션스쿨이다.

브루스 올드필드는 다이애나비의 공식의상등 영국왕족의 옷을 도맡다시피한
중견이며 후세인 칼라얀은 떠오르는 샛별.

이들의 활약으로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는 노장과 신진, 보수와 혁신적
스타일을 아우르는 학교로 성가를 올리고 있다.

이 학교의 뿌리는 "세인트 마틴스 스쿨"(1854년 설립)과 "센트럴 스쿨
오브 아트 & 디자인"(1896년 설립) 등 두곳.

각각 의상디자인과 응용미술의 명문으로 꼽히는 학교로 60년대초 통합됐다.

이 학교의 가장 큰 강점은 오랜 전통에서 비롯된 든든한 강사진과 화려한
졸업생 진용.

대표적인 영국디자이너는 거의 이곳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선배들이 패션계의 핵심에 포진해 있어 졸업생들의 사회진출이 유리하다.

시설과 주변환경이 뛰어난 것도 장점.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 유럽지역 패션학교의 시설이 대부분 협소한데 비해
이곳은 실습용 설비가 잘 갖춰져 있다.

런던 중심부에 위치, 주변에 화랑 박물관 도서관 극장 콘서트홀 등 문화
시설과 패션상점이 밀집해 있어 예술과 패션공부에 유리하다.

전공분야는 아트 패션&텍스타일 그래픽&산업디자인 등 세가지.

이중 패션은 디자인 텍스타일 니트웨어의 세분야로 나뉜다.

정규과정은 3년, 4년의 학사(BA)와 2년제의 석사(MA)과정.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가 각별히 자랑하는 분야는 다양한 단기코스.

파운데이션코스(1년)는 영국의 대학입학 준비과정인 BTEC(2년)를 대체
하면서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줄여줘 특히 인기있다.

교육내용은 패턴 드로잉등 의상디자인의 기초.

여름방학동안의 서머코스, 직장인을 위해 평일 저녁과 토요일에만 운영하는
코스(이브닝&새터데이 코스), 부활절이나 성탄절 휴가를 이용하는 코스 등
다양한 단기과정은 이 학교와 업계의 긴밀한 관계를 증명한다.

학생수는 모두 2천8백여명(96년7월 현재)으로 이중 한국학생은 10명.

이곳을 졸업한 대표적인 한국사람은 곽태기 세종대 의상학과 교수.

이난주 김승제 김평제씨 등 런던에서 활동중인 졸업생도 있다.

학부과정에 입학하려면 BTEC나 이 학교의 파운데이션 코스를 거쳐야 한다.

입학시험은 포트폴리오와 면접.

<> 주소:107-109 Charring Cross Road, London WC2H ODU
<> 전화:0171-514-7000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