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야장풍(스타맥스)

고전적인 멜로영화.

"신불료정"에서 불치병에 걸린 소녀와 색소폰연주자로 만나 애절한 사랑을
나눈 원영의와 유청운이 아름다운 커플로 등장한다.

민관(원영의)은 임신한 상태에서 출세지향적인 애인 세충에게 버림받는다.

친구 육인의 도움으로 아이를 낳은 민관은 백화점에 취직, 능력을 인정
받으며 열심히 살아간다.

대재력가인 "태가"가문이 백화점을 인수하고 태가의 사위가 된 세충이
사장으로 부임한다.

세충의 계략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던 민관은 태가의 외아들인 식만(유청운)
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홍콩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원영의가 귀여운 말괄량이 이미지에서
탈피,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임덕록 감독.

<> 위험한 진실(컬럼비아)

개성파 배우 키퍼 서덜랜드가 감독 주연한 갱스터 로드무비.

갓 출소한 레이먼드(빈센트 갤러)는 마약중개상인 그릴로의 마약을 훔쳐
애인인 애디와 새로운 삶을 살려고 계획한다.

레이먼드와 교도소친구인 커티스(키퍼 서덜랜드), 마약단속반원으로
위장잠입한 마커스는 창고로 마약을 훔치러 들어가다 그릴로와 경찰을
살해한다.

이들과 애디, 인질로 잡힌 고든과 도나 등 6명은 경찰과 마피아의 추격을
피하며 멕시코로 향한다.

6명의 심리전을 팽팽하게 이끌어가는 서덜랜드의 세밀한 연출솜씨가
뛰어나다.

순진무구한 인질 고든이 갱스터들에게 매료돼 폭력충동을 느끼는 감정적
변화과정이 재미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