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즐기는 분들을 위해 전문직에 종사하는 4인의 아빠가 앞치마를
둘렀습니다"

인터넷에서 "요리"를 검색하다 보면 "아빠는 요리사"(http://www.bauhouse.
co.kr/cook)란 홈페이지를 만날 수 있다.

권용석 바우정보시스템 대표, 배일경 대한항공 사무장, 정수한 루프트한자
매니저, 김진석 우모코포레이션 대표가 바로 네명의 아빠요리사.

"대한항공에서 함께 근무하던 동료들이었죠.

일산에 모여살면서 가족끼리 자주 왕래하다 보니 같이 요리를 만들어 먹는
기회도 많아졌어요"(김진석씨)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던 김씨는 한 주부가 PC통신에 요리코너를 만들어
올렸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흥미를 느껴 홈페이지 만들 것을 제안했다.

운영은 권씨가 근무하는 바우정보시스템에서 맡아한다.

매달 10가지 이상의 메뉴가 조리법과 함께 소개되는 "이달의 요리"
"반찬맨", 외부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초청요리", 요리할 때 알아둬야 할
사항 등을 기록한 "알고 싶을 걸"코너 등이 있다.

방명록에는 "자주 이용할것 같다"는 새내기주부의 인사말, "정확한 재료
량을 적어줬으면"하는 바람 등이 적혀 있다.

홈페이지를 띄운지 한달이 채 안됐지만 하루평균 70회이상의 조회건수를
기록한다고.

"경제도 어려운데 올 연말엔 네 가족이 모여 아빠들이 한가지씩 준비한
메뉴로 조촐한 파티를 열까 합니다"

12월 메뉴로는 해물스파게티.돈까스 등 크리스마스 파티에 어울릴만한
요리들이 소개돼 있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