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통한 문화재 보수및 복원작업이 시도된다.

문화재관리국은 이달 중순부터 98년 8월말까지 9억원을 들여 문화재보존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첫작업으로 문화재 원형복원 지원시스템을
개발한다.

문화재 원형복원 지원시스템 사업은 훼손되고 소실된 문화재의 원형을
컴퓨터를 이용해 복원하는 작업.

그래픽을 활용한 문화재복원 수준에서 벗어나 재질및 높이 두께 넓이
축척등 현장 복원에 사용될 각종 자료까지 마련하게 된다.

문화재관리국은 우선 흥례문 유화문등 경복궁에서 사라진 건축물의
가상원형을 복원하는 한편 경주 남산의 폐탑 1개와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2개 석탑등 훼손된 석탑문화재의 복원시스템도 개발할 방침이다.

이 작업이 끝나면 그 결과를 토대로 영역을 확대, 모든 소실문화재의
종합적인 복원작업에 들어간다.

현재 국내 지정문화재 7천1백30건중 보수정비대상은 2천건에 이르나
연간 보수정비는 5백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오춘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