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케이블TV방송협회가 실시한 2차 시청률조사 결과 6월의
1차조사때와 마찬가지로 영화채널인 DCN이 1위(시청점유율 17.64%)를
차지했다.

2위는 만화채널인 투니버스(13.49%).

1차 조사땐 3위였으나 2차 조사에선 종합오락채널 HBS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3위는 보도채널인 YTN(8.03%), 4위는 HBS(7.3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선 특히 바둑채널인 BTV(5.46%)가 5위를 차지, 마니아 대상
전문채널로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스포츠TV는 12위로 1차 조사(6위)때보다 밀려났다.

요일별로는 평일에 드라마넷(6위, 5.17%), 주말에 캐치원(5위, 5.53%)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1,2차에 걸친 시청률 조사는 98년 PP간 수신료배분에 시청률을 20%
반영하기로 함에 따라 실시된 것.

종합유선방송국(SO)을 통한 쌍방향조사와 전화조사가 함께 이뤄졌다.

조사기간동안 몰아치기 특별편성, 경품행사등 공정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조사결과 영화및 오락채널이 상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남은 문제는 조사결과에 따른 수신료분배 방법.

시청률이 잘나온 영화 오락쪽 PP들은 "투자와 기여도"라는 측면에서
시청률조사결과를 대폭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시청점유율이 3%미만으로 나온 나머지 대부분의 PP들은 3~4개
그룹으로 분류, 비슷한 수준에서 수신료를 나눠 갖길 원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