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는 1850년에 설립된 영국 왕립예술학교로
학부없이 석.박사 과정만 있는 대학원중심 대학이다.

학과는 크게 미술 시각디자인 건축.인테리어 패션.텍스타일디자인 영상
등 8가지.

여기서 다시 미술이 회화 사진 조각, 시각디자인이 그래픽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 영상이 애니메이션과 영화.TV로 세분돼 전체 20개 학과에
이른다.

이 학교의 장점은 거의 모든 학과가 산업체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

패션.텍스타일학과는 국제양모사무국(IWS)과 관계를 맺고 "아르마니"
"에스카다"의 컬렉션에 참여하고 있으며, 남성복 전공자들은 "주프
(Joop)"의 영국컬렉션에 참가한다.

이는 교수 전원이 현장경험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됐기 때문.

졸업생은 "비블소스" "몬타나" "던힐" 등 학교와 연계된 업체 취업이
유리하다.

도나 카란, 칼 라거펠트, 아르마니 등과 공동프로젝트도 추진중이며
96년부터는 파슨즈 디자인학교와 교류하고 있다.

패션.텍스타일 디자인학과는 텍스타일디자인 여성복 남성복 니트웨어로
나뉜다.

모든 수업에 순수미술 기초가 필요하며 직조기술이나 염색등 과학적인
분야도 중시한다.

액세서리디자인 모자디자인은 별도로 독립되지 않고 남성.여성복안에
포함된다.

여성복 과정에서는 테일러링(딱딱한 듯 완벽한 재단법)이 강한 편.

패션.텍스타일 디자인학과는 직조텍스타일 프린트텍스타일 남성복
여성복등 4개의 석사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직조텍스타일은 니트텍스타일 혼방텍스타일 직물의 3부문, 남성복과
여성복은 각각 액세서리디자인 신발 편물 모자로 나뉜다.

전체학생은 약7백50명.

패션.텍스타일디자인 분야는 1백30여명이다.

대학원과정 학교인 만큼 입학하려면 관련학과 학사학위가 필수.

입학하려면 최근 작품의 포트폴리오, 작품 아이디어의 스케치북,
연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포트폴리오(80%), 외국인의 경우
어학실력이 중시된다.

영국학생은 전체의 90%가 장학금을 받을 만큼 혜택 폭이 크지만 외국인은
수혜폭이 10%대로 좁다.

국내의 대표적인 졸업생은 곽태기 세종대 의상학과교수(92년 졸업)와
홍미정 한섬 "로프트"실장(96년 졸업).

정원이 적고 입학조건이 까다로워 한국학생이 적지만 점차 늘어나는
추세.

규모는 프랑스나 이탈리아등 같은 유럽학교들보다 큰 편.

텍스타일실기나 의류봉제시설이 특히 잘돼 있다.

학교의 위치는 런던 중심부.

주위에 왕립과학기술.의학대학과 과학박물관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국립장식미술관) 등이 있어 최고의 환경을 자랑한다.

<>주소 : Kensington Gore London SW 7/2 EU.U.K.
<>전화 : 0171-590-4444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