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고려시대 고승들의 사리가 85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온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혜공 스님과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을 비롯한 대표단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해 사리 기증 관련 행정절차와 이운(移運) 의식을 마치고 사리를 인수했다. 조계종이 받은 사리는 가섭불, 정광불, 석가모니 등 부처님 3명과 고려시대 고승인 나옹선사(1320∼1376), 지공선사(?~1363)의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사리를 모셨던 사리구엔 석가모니와 지공·나옹선사의 사리 4과만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조계종은 가섭불, 정광불과 관련한 여러 개의 편(片)도 확인했다. 사리를 인수한 조계종 대표단은 오는 18일 귀국한다. 이어 19일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사리의 귀환을 부처님께 보고하는 고불식을 치른 후 취재진에 이를 공개한다. 조계종은 다음 달 19일 원소장처로 추정되는 경기 양주시 회암사지에 사리를 봉안하는 법회를 봉행한다. 이 사리들은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에 들어있던 채로 1939년 일본에 유출됐고, 이를 보스턴미술관이 취득해 소장해 왔다. 2009년부터 환수 협상이 진행됐으나 매번 무산됐다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 방미 중 김건희 여사가 미술관을 찾아 논의 재개를 요청하며 급물살을 탔다. 이후 지난 2월 미술관이 사리 반환에 합의하며 돌아오게 됐다.유승목 기자
기온이 올라가면서 한 패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애슬레저(평상복처럼 입는 스포츠웨어)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 관리 중심 소비를 선호하는 '헬스디깅'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MZ(밀레니얼+Z)세대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다 최근 인기를 끈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의 두 번째 시즌이 화제가 된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카카오스타일은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서 지난 3월 1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운동복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급증했다고 17일 밝혔다.우선 해당 기간 레깅스 거래액이 106%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반소매 티셔츠 등 운동 상의를 통칭하는 ‘숏슬리브' 거래액은 160% 급증했고, 브라톱과 탱크톱 거래액은 각각 59%, 56% 증가했다. 브라톱 위에 걸쳐 입는 커버업 거래액도 120% 늘어났다.지그재그에 입점한 애슬레저, 스포츠 브랜드 거래액도 우상향 추세를 나타냈다.짐웨어 브랜드 '에이치덱스'의 최근 한 달 거래액은 537% 급증했다. 올해 지그재그의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에 입점하면서 거래액이 급격히 늘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국내 1위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 거래액은 114% 늘었고, ‘스컬피그’와 '뮬라웨어' 거래액은 각각 317%, 152% 뛰었다.기온이 빠르게 상승해 야외활동이 늘어났고, 체력전을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지컬100 시즌2가 지난 2일 종영하면서 운동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결과라는 게 카카오스타일의 분석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헬스디깅 트렌드가 2030 여성 사이에 퍼지면서 애슬레저룩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
‘음향의 전당’ 부천아트센터(대표이사 태승진)가 오는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개관 1주년 페스티벌을 펼친다. 한국 클래식의 역사,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첫 모차르트 연주를 비롯해 한국 클래식의 미래를 열어갈 아티스트가 한데 모여 첫 생일을 밝힐 예정이다. 세계적 수준의 공공 공연장으로 '다시 깨어나다' [Re : wake] 개관 1주년을 밝히는 주제는 ‘RE : wake(리웨이크)’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세계적 수준의 공공 공연장으로 ‘다시 깨어난다’는 의미이다.지난해 5월 19일, 부천아트센터는 지역극장 최초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된 우리나라 대표 클래식 공연장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2023년 한 해 클래식 음악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필리프 헤레베허, 기돈 크레머 뿐만 아니라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의 고별무대가 이어졌으며 조성진, 조수미, 장한나, 손열음, 박혜상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의 화려한 무대가 이어졌다. 특별히 세계 최초 이중 음향반사판 사용과 목재함량까지 고려한 객석 설치 등 건축음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콘서트홀, 그리고 여러 장르를 수용하는 블랙박스는 최상의 음향 구현으로 아티스트 및 관객을 매료시켰다. 네오 클래식, 막스 리히터 작품 초연... 클래식 하이브리드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이번 페스티벌의 첫 공연은 네오 클래식의 선두 주자, 아드리엘 김 지휘의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RE : wake]>이다. 명품 브랜드 디올 2024-2025 겨울 컬렉션 음악 감독으로 활약하는 현대 작곡가 막스 리히터(Max Richter)의 ‘어텀 뮤직 2(Autumn Music 2)'가 국내 초연된다.하이든부터 리히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