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돈식 저 사람과 책 7천5백원)

문민정부에서 3년5개월동안 정무.공보수석과 문화체육부장관 정무1장관을
지낸 저자가 "김영삼호"의 공과를 밝힌 에세이집.

개혁을 추진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과 문민정부 사람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실려있다.

필자는 출발은 화려했으나 소리없이 실종되고만 개혁의 실행과정과 개인
적인 아쉬움을 솔직히 털어놨다.

김영삼정부는 역대 군사정권의 독재문화를 타파하려 노력했으나 의도와
달리 또 하나의 문민독재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결국 김영삼정부는 순수 시민정부로의 전환을 위한 절충기간이자 과도정부
로 평가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