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내가슴에"를 통해 인기스타로 떠오른 탤런트 안재욱(26).

2일부터 시작하는 MBCTV 새 월화미니시리즈 "복수혈전"(극본 김기호
이선미, 연출 장용우)에서 뒷골목 건달로 변신,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

"별은..."에서 우수어린 분위기에 세련된 이미지로 여성팬들을
사로잡았던 그가 이번에 맡은 배역은 상처받은 영혼을 달래며 사랑을
찾아가는 풍운아 강준호.

"정의감에 불타는 것도,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니에요. 그저 몸이 밑천인
젊은이죠"

준호는 부모의 이혼으로 외할머니 슬하에서 어렵게 자란 잡초같은 존재.

주먹세계 출신인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 그 역시 밑바닥생활을 하지만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인 민주(오연수)를 만나면서 달라지게 된다.

이마에 반창고를 붙이고 나타난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건달.어느덧
드라마에서 요구되는 인물을 자신있게 그려낼 정도가 됐지만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때 갖게 되는 부담감은 똑같다"고 말한다.

지난 8월에는 연극 "나비처럼 자유롭게"에 출연하며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최근에는 일요아침드라마 "짝"의 출연을 그만뒀다.

한가지 이미지로 기억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지은과 주연한 영화 "러브러브" 촬영도 끝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복수혈전"에만 출연하니 연기에 더욱 몰입할수 있어 좋다고.

내년 3월께 새 음반도 내놓을 예정이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