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수당 김종국씨가 26일~12월8일 서울 강남구 포이동 국립
국악중.고등학교 강당(579-5965)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국악고등학교의 전신인 국악사양성소를 나와 홍익대 동양화과를
수료한뒤 서라벌예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김씨의 모교발전기금 조성을
위한 특별전.

18세때 이당 김은호선생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8년동안 인물과 화조,
서라벌예대에서 소정 변관식선생에게 산수화를 익힌 김씨는 산수와 인물
화조는 물론 어해 기명 절지 사군자에 이르기까지 전통 한국화 전영역에
두루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가운데 특히 인물화에 가장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그는 "최근에는
신선도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독특한 선과 현란한 동양적 색감을 바탕으로 전통 한국화의 현대화작업에
힘을 쏟아온 그는 "새로운 구도와 우리의 설화등에 바탕을 둔 한국적
신선도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국전 8~14회 연속 입선및 특선 경력을 갖고 있으며 64년 14회
국전에서 입선한 "소와 소년"은 당시 사상계가 국전출품작을 놓고 뽑은
"선외선" 최고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지를 비롯 8호짜리 소품에 이르기까지 모두
1백여점이 출품된다.

지금까지 미국 일본 등에서 가진 10여차례의 전시회를 비롯 모두
20여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