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자수커튼으로 겨울실내를 연출해보자.

올 겨울엔 내추럴한 소재에 강렬한 붉은색이나 우아한 베이지색 계통의
유럽풍 스타일이 유행이다.

단조로운 평면무늬보다 입체감이 돋보이는 자수커튼을 달면 한층
화려하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낼수 있다.

요즘엔 예복이나 무대복등에 사용되던 아플리케 페치(두 천의 이음부를
자수로 박는 기법)자수가 커튼에 응용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케미컬 페치(울사와 레이온사를 함께 사용해 수놓는 기법)나 솔부론(열로
변형이 가능한 원단)을 사용해 입체감을 강조한 자수무늬도 인기다.

자수무늬는 대개 곤충 꽃 나뭇잎등을 활용한다.

커튼은 거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수 있으므로 공간 특성에
알맞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수커튼 전문업체 (주)이영자(511-2778)의 석미정 디자인팀장은 "거실의
창이 넓을 경우 풍성하게 주름잡은 커튼에 끈고리를 커튼봉에 맬수 있도록
달고 아랫단은 바인딩처리로 액선트를 주는게 여성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줄수 있다"고 말한다.

침실엔 로만셰이드가 제격.

커튼봉이나 태슬등의 장신구를 이용해 변화를 주는 방법도 시도해볼만
하다.

이때는 커튼 원단의 색상이나 질감, 전체적인 분위기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주름태슬은 거실, 리번태슬은 침실, 띠태슬은 어린이방에 어울린다고.

청운장식(518-6074), 홍씨네(540-3210)등에서도 구입할수 있다.

가격은 30평기준 2백60만~3백만원.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