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명화-베토벤2" (KBS2TV 오후 10시10분)

덩치큰 개 베토벤의 가족이야기.

1편에서 사기꾼 동물학대 수의사와 한판대결을 벌였던 베토벤이 이번엔
사랑에 빠진다.

화창한 여름날 공원에 산책나간 베토벤은 미시라는 여자친구를 만난다.

둘은 새끼 4마리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

어느날 이들에게 사건이 벌어진다.

미시주인의 전부인 레지나(데미 마자)가 위자료를 받기 위해 미시를
납치해간 것.

이를 안 가족들은 미시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다.

베토벤은 우연히 휴가지에서 미시를 발견하고 구출한다.

4마리의 강아지들이 엄마를 찾기 위해 일익을 담당하고 베토벤은 못된
레지나와 그의 친구 플로이드(크리스 펜)를 멋지게 골탕먹인다.

감독 로드 다니엘.

* "주말의 명화-우디 앨런의 부부일기" (MBCTV 밤 12시)

인간은 만나고 헤어지면서 각자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 자신에게 알맞는
방식을 찾아간다는 우디 앨런의 일관된 주제의식이 담겨 있다.

한국계 입양아 순이와의 스캔들로 전처 미아 패로와의 이혼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만든 작품.

중년부부의 갈등을 그린 이 작품은 스캔들과 유사한 내용이라 더욱
화제가 됐다.

게이브(우디 앨런)는 인정받는 작가로 뉴욕 콜롬비아대학의 문학교수다.

10년전 결혼한 주디(미아 패로)와 겉으론 평온해 보이지만 마음속 깊이
자극적이고 강렬한 생활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

주디는 순종적인 듯하지만 원하는 것이 있으면 끝까지 집요하게
추구하는 성격을 지녔다.

게이브는 레인이라는 젊고 재능있는 작가지망생에게 끌리기 시작하고
남편에게 벽을 느낀 주디는 회사에 새로온 편집장 마이클에게 호감을
느낀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