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쉽 트루퍼스 (Starship Troopers)"는 이름있는 스텝, 막대한
제작비, 뛰어난 특수효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SF영화다.

연출은 "토탈 리콜" "로보캅" "원초적 본능"의 폴 버호벤 감독,
특수효과는 "스타워즈" "로보캅" "고스트 버스터2" "쥬라기공원"의
필 티펫이 맡았다.

제작비는 1억5천만달러.로버트 하인라인의 같은 제목 소설이 원작이다.

배경은 세계가 하나의 연합정부로 통합된 21세기초.지구가 위협적인
외계괴물과 전쟁을 벌이는 이 시점 청년들의 소망은 지구방위군에 입대해
공을 세우는 것이다.

매력적인 여고생 카르멘 이바네즈 (데니스 리차드)가 우주선 조종사가
되려 사관학교에 진학하자 남학생 쟈니 리코 (캐스퍼 반 디엔)도 카르멘을
따라 입대한다.

우주군대의 침략으로 외계인에게 부모를 잃은 쟈니가 복수심을 불태우면서
화면에는 전운이 감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아무래도 외계인과의 전투장면.

폴 버호벤 특유의 잔혹한 화면 연출의 진수를 보여준다.

곤충과 문어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외계인은 날카로운 다리로 대상을
찍어누르고 인간의 생각을 탐지한다며 촉수를 빨아들여 눈을 돌리게
만든다.

결말은 할리우드영화 대부분이 그렇듯 낙관적.

쟈니가 이끄는 보병과 우주함대 사령관 카르멘의 협공으로 외계인은
쫓겨나고 지구방위군은 환호를 지른다.

전반적인 인상은 군대소재 영화를 미래시점으로 옮겨놓은 느낌.

단체기합, 죽은 동료에 대한 잠시의 슬픔도 허용하지 않은채 임무를
완수하는 태도를 그린 장면은 "전체주의에 대한 반감을 표현했다"는
폴 버호벤의 말과 달리 또다른 방식으로 전체주의를 합리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남긴다.

29일 서울시내 27개극장 개봉.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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