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는 방대한 규모와 실기 위주의
교육 때문에 가장 미국적인 패션학교로 불리는 곳이다.

특히 마케팅 머천다이징 등 패션비즈니스분야는 세계 최고.

1944년 뉴욕주립대 산하의 패션 디자인.비즈니스학교로 설립됐으며
주립대학이므로 패션스쿨중 학비가 가장 싼 편에 속한다.

미국의 패션중심지 뉴욕 맨해튼 7번가에 있어 세계 패션동향을 생생하게
접할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

학제는 1년 2년 4년제가 있는데 2년제가 전체학생의 65%를 차지한다
(4년제 20%, 1년제는 15%).

우리나라에서 대학 재학중이나 졸업후에 간 사람은 대부분 2년제를 택한다.

1.2년제를 마치면 준학사학위,4년제를 마치면 학사학위를 받는다.

FIT 학사학위는 패션관련 학교(학원) 교직 취득에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
한다고.

과정은 패션디자인 패션비즈니스(FBM) 주얼리디자인 인테리어디자인 등
7가지로 나뉜다.

패션디자인의 경우 1년제에서 패션바잉 머천다이징 패션디자인 텍스타일개발
마케팅, 2년제에서는 앞의 과목에 디스플레이및 전시디자인 남성복
패턴메이킹을 더 배운다.

4년제는 앞의 과목을 보다 깊이있게 배우는 것.

이곳 교육의 특징은 실기 위주의 패션디자인과 비즈니스분야 중시.

2년제와 4년제의 경우 한 학기는 의류업체에서 실습한다.

교수중 한국인 김영자씨가 입학등록처 과장을 맡고 있어 한국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2년과정의 대학원은 복식사등 이론 위주.

FIT 출신 인사들은 패션디자인뿐 아니라 경영에도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 신시아 로리, 노마 카말리, 그리고 데이비드 추
("노티카" 대표)와 린다 보샹("도나 카란" 남성복 대표) 케시아 코비
("엘리자베스 아덴" 화장품 마케팅매니저) 린다 곤트("조르지오 아르마니"
홍보디렉터) 등 미국 유명브랜드 관계자들이 이곳 출신이다.

우리나라에는 신혜순 국제복장학원장(FIT한국동창회 초대회장) (주)데코
이병철 이사(현 동창회장), 정성혜 인하대교수, 한영아 대구계명대교수,
"아드리안느" 김혜련 대표, 김용희 국제복장학원실장, 박성주 나산패션
연구소연구원, 한민경 신원 "루이레이" 디자이너 등이 있다.

FIT의 학생수는 1.2.4년제 정규과정과 야간부 수강생 등 약 1만2천명.

한국인은 이중 약 8~9%를 차지하지만 등록되지 않은 청강생이 그 두배이상
이라고.

학비는 한해 5천8백50달러(약 5백70만원).

그러나 뉴욕물가가 비싸 다른 곳보다 생활비 지출이 크다.

입학하려면 토플성적이 5백50점을 넘어야 하며 매년 1월15일과 10월15일까지
입학신청서와 작품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한다.

<>주소: 7th Avenue at 27Street New York City 10001-5992
<>전화: 0011-212-760-7675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