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과 대여횟수는 비례한다.

"롱키스 굿나잇"(8만5천여장)의 대여횟수가 "인디펜던스 데이"(13만여장)"
를 능가한 것같은 이변이 간혹 발생하지만 이 원칙은 대개 지켜진다.

실질 구매자인 대여점주인의 수요예측이 대부분 들어맞기 때문.

9만7천여장이 팔려나간 "제5원소"가 "세인트" "할렐루야"등 흥행작이
새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3주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각각 2,3위에 오른 "세인트"와 "할렐루야"는 출고량에 비춰볼 때 7만장정도
팔릴 것으로 보인다.

"제5원소"가 12월에 "콘에어""쥬라기공원2"등 대작이 나오기 전까지
당분간 독주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것은 판매량에서 경쟁작들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애딕티드 러브" "블랙잭" "래리 플린트" "화이널 카운트"등 신작들이
대거 순위에 진입했다.

"래리 플린트"는 미국의 도색잡지"허슬러"를 창간한 래리 플린트의
인생역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아마데우스"의 감독 밀로스 포먼이
주인공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훌륭한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우디 해럴슨, 코트니 러브의 연기도 뛰어나다.

마이클 듀디코프의 "화이널 카운트"는 전형적인 B급액션.

백악관을 상대로 한 공중납치극이 긴박감있게 펼쳐진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