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가 새 일요아침드라마로 MBCTV "짝"에 도전장을 낸다.

"행복한 아침" 후속으로 16일 오전 8시50분 내보내는 "세여자" (극본
이혜원 연출 하강일).

독신주의자인 세명의 여고동창생들이 펼쳐가는 일과 사랑, 우정에 관한
에피소드를 다룬 시츄에이션 드라마다.

KBS는 그동안 일요아침드라마가 MBC "짝"에 눌려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부진의 늪에 빠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인기탤런트를 대거 영입,
호화캐스팅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송채환 김혜리 오현경 손창민 이세창 등이 그 주인공.

"목욕탕집 사람들"을 만든 삼화프로덕션이 제작하는 외주 드라마로
극본은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의 원로작가 양근승씨와 신예 이혜원씨가
같이 쓰고 연출은 전 드라마국장 하강일PD가 맡았다.

송채환은 외국 유학을 다녀온 패션디자이너 혜진역을 맡는다.

미모 학벌 재능을 고루 갖춘 재원으로 남자에 대해 관심이 없어
오현경의 오빠이자 공학박사인 손창민이 좋아하지만 독신을 고집한다.

김혜리는 간호사 초희로 나온다.

독신주의자라고 말은 하지만 멋진 남자만 보면 조금씩 흔들린다.

이세창이 죽자살자 따라다니며 구애작전을 펼치지만 정작 손창민에게
마음이 쏠려 있다.

오현경은 방송음악 작곡가로 일과 자기관리에 철저한 도도한 성품의
소유자 문경역을 맡았다.

한편 16일 방영되는 첫회는 문경이 집안의 강요로 맞선을 보게되자
상대방 남자를 친구 세명이 나이트클럽 등으로 끌고 다니며 골탕을 먹이는
과정에서 생기는 소동을 그린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