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 코오롱모드가 음악 연극 무용 등 각종 공연과 연계된
"문화티켓"을 발행한다.

코오롱모드는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인 "우리문화찾기 캠페인"의
실천방안으로 고객들에게 회사가 선정한 공연을 감상할수 있는
"문화티켓"을 나눠주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규모는 1만원권 티켓 5장이 들어있는 1천세트 (5천만원).

지난 10월20일부터 20일동안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5개도시
직영점과 대리점에 접수된 응모권 1만2천여장 가운데 추첨을 통해 도시별로
2백명씩 총 1천명을 선정한다.

문화티켓 소지자는 그 도시에서 열리는 공연중 선정된 5가지를 자유롭게
선택, 감상할수 있다.

각 공연단체가 입장권과 교환한 문화티켓을 코오롱모드가 나중에
정산하는 방식.

한국연극협회가 매년 봄.가을 개최하는 "사랑의 연극잔치" 및
"서울연극제"의 티켓과 비슷하다.

문화티켓제도는 기업의 새로운 문화지원 형태로 절차가 다소 복잡하지만
이익이 여러 단체에 골고루 분산되고 문화향수층을 넓힌다는 점에서
문화예술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모드측은 결과가 좋으면 이 제도를 정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문화티켓으로 관람할수 있는 서울공연은

<>한국페스티발앙상블 "실내악-겨울나그네" (23일)
<>국립창극단 "창극-경복궁의 북소리" (12월18~25일)
<>국립국악원 "송연 국악대공연" (12월16일)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12월23~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타 박쥐" 등이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