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탄생 2백주년이 저무는 계절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
전곡연주회가 잇따라 열린다.

바리톤 조상현씨(73)가 19일 문화일보홀에서 "겨울나그네"독창회를 갖고,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은 독일출신 작곡가 한스 첸더가 편곡한 "겨울나그네"를
23일 예술의전당콘서트홀에서 국내 초연한다.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겨울나그네"는 1828년 출판된 슈베르트의 두번째
연가곡집.

실연으로 상처받은 젊은 사나이가 절망한 나머지 눈보라치는 겨울에
방황하는 모습을 극히 영탄적으로 묘사한 낭만적인 작품이다.

조상현씨는 슈베르트가 작고한 19일 독창회를 가져 눈길을 끈다.

현재 한국슈베르트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조씨는 54년 슈베르트가곡으로
처음 독창회를 가졌고 64년 명동극장에서 "겨울나그네"를 불렀다.

조씨의 딸인 피아니스트 조영방씨가 반주를 맡아 정겨운 무대를 꾸민다.

3701-5757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이 들려줄 "한스 첸더의 겨울나그네"는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해석을 작곡한 작품"이란 제목으로 93년 초연됐다.

피아노반주 부분을 실내악으로 편곡한 이 작품은 팀파니를 이용한
기차소리로 시작돼 부랑자의 아코디언소리로 끝난다.

바람소리 빗소리를 내는 타악기를 비롯, 하모니카 하프 색소폰등 각종
악기가 등장하고 성악의 다양한 기법도 선보인다.

새롭고 현대적인 모습의 겨울나그네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

정치용씨가 지휘를 맡고 테너 강무림씨가 노래한다.

<송태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