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의 시청률 나눠 갖기가 지난주에도 계속됐다.

양사 모두 각 5개씩의 프로그램을 10위안에 진입시켰다.

1위는 KBS1TV의 "정때문에"(41.3%).

3주전 MBC "예감"에 정상을 내줬다가 되찾은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0.5% 차이로 따라붙은 MBC "예감"(40.8%)도 결코 만만치는
않은 듯.

KBS1과 MBC가 공동중계한 "월드컵아시아 예선전 한국대 UAE전"은 양쪽이
비슷한 시청률을 보이며 각각 5,6위를 차지했다.

양사를 합한 전체 축구시청률은 64.1%(점유율 76%)로 최근 5년간
스포츠경기 시청률중 3위를 기록했다.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다 주말 프라임시간대에 방영된 때문으로
보인다.

10위권에 번갈아 모습을 보이던 MBC와 KBS의 주말극은 지난주 나란히
순위에 진입했다.

2주전 KBS2 "파랑새는 있다"를 따돌리고 6위를 차지했던 MBC "그대
그리고 나"는 여세를 몰아 3위로 뛰어올랐다.

"재미있다"라는 세간의 평가와 주말극이란 강점을 감안할 때 1위까지도
오를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밖에 KBS1 "TV는 사랑을 싣고" "체험 삶의 현장", MBS "짝" "남자셋
여자셋" 등이 순위에 들었다.

한편 SBS는 가을개편 이후에도 이렇다할 화제작을 만들지 못한채
10위안에 한 프로그램도 진입시키지 못했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