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한 사찰은 전남 순천
송광사 (17점)로 밝혀졌다.

또 조계종이 보유한 국가지정문화재와 시.도 지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는
모두 1천1백26점이며 다른 종단이 갖고 있는 것은 71점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원장 송월주)이 조계종 및
타종단의 성보문화재를 정리해 펴낸 "성보문화재 지정현황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시.도문화재를 포함한 전체 문화재가 가장 많은
곳은 양산 통도사(43점), 다음은송광사(27점), 보은 법주사(21점),
순천 선암사와 하동 쌍계사(각 19점) 순이었다.

조계종 총무원은 이와함께 전국의 사지 현황을 파악한 "불교사원지"
상권도 내놨다.

김원학 조계종 총무원문화부장이 조사단장을 맡아 4~10월 현지조사와
자료조사를 통해 파악한 사지의 소재지와 연혁 현황등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 경인지역 1백61개, 강원 2백개, 대구.경북 3백36개, 부산.경남
2백37개 등 모두 9백34개의 사지가 망라됐다.

총무원은 이 책이 종단의 장기적인 사지복원계획 수립뿐 아니라 학계의
연구조사에 기본자료로 활용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총무원은 충북 대전.충남 전북 광주.전남 제주지역 사지에 관한 것은
내년에 2차조사를 실시, 하권으로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