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바로 서야 가정및 사회가 바로 섭니다.

프로미스 키퍼스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 운동은 가장의 역할과 위상을
되찾아 하나님이 세운 본래의 가정모습을 회복시키려 하는 것입니다"

랜디 필립스 프로미스 키퍼스 총재(45)는 이 운동이 한국에도 불길처럼
번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개신교계 지도자들과 한국지부 설립 논의차 내한했다.

10월4일 미국 워싱턴시 집회에 70만명의 인파가 몰려 세계의 관심을
끈 프로미스 키퍼스는 남성들의 도덕회복운동.

90년 미국의 미식축구코치 빌 매카트니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남성들이
물질주의와 개인주의 향락주의에서 벗어나 가정과 신앙에 충실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처음 시작됐을 당시에는 1천명 초청에 72명이 응했을 뿐이었으나
8년여만에 1백만명이 동참할 정도로 급성장, 매년 시카고 뉴욕 샌디에이고
워싱턴 등 미국 대도시 전역의 종합운동장 스타디움을 가득 메우는 대규모
군중집회로 발전하고 있다.

"프로미스 키퍼스는 정치적인 목적이나 다른 의도로 만든 운동이
아닙니다.

순수하게 남성들이 그동안의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어디서나 평신도들의 자발적인 운동으로 확산되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 그는 남성사역을 위한 자료와 아이디어를 교회에
제공하는 것이 자신들의 주임무라고 설명했다.

"교회가 여자와 아이들로 채워지는 것은 뭔가 잘못됐습니다.

이제 남자들로 교회가 가득 차는 세상이 왔으면 합니다"

랜디 필립스 총재는 퍼시픽 크리스천대학을 졸업한 뒤 16년동안
하와이와 콜로라도에서 목회 사역을 했으며 프로미스 키퍼스의 창시자인
빌 매카트니를 도와 활동하던중 1992년 8월 총재로 피선됐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